지난 15일 수능을 하루 앞두고 포항에 5.4 규모의 강진이 일어나면서 수능이 연기되는 사상 초유 사태가 일어났다. 이에 수능이 예정보다 일주일 뒤인 지난 23일로 변경되자 각종 수험생 응원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던 유통가도 곤욕을 치뤘다. 하지만 누구보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은 수능을 치룬 수험생일 것. 혼란 속에서도 대다수의 프랜차이즈들이 기간을 연기하며 수능 할인 프로모션을 빠르게 대처했다.
KFC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응원 프로모션으로 지난 11월16일부터 한달간 진행키로 했던 ‘치킨버켓 1+1 수능 그뤠잇 이벤트’를 일주일 연기했다. 수능 당일인 23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모든 KFC매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며 수험생들은 행사 기간 전국 KFC매장에서 오리지널 및 핫크리스피 치킨버켓(9조각)을 주문하고 매장 직원에게 수능 수험표를 제시하면 버켓 1개를 무료로 증정 받는다. 
TGI프라이데이스도 수능이 연기되면서 수험생 이벤트 시작일을 지난 11월23일으로 변경했다. 본 행사는 수능 수험표 및 본인 확인이 가능한 신분증 제시하면 테이블당 모든 메뉴를 최대 4개까지 40% 할인해 제공받을 수 있으며 오는 12월22일까지 진행된다. 
이디야커피 역시 수능 당일날 계획됐던 음료 무료 증정 이벤트 시작 날짜를 변경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23일 수능 시험 당일부터 모바일 멤버십 어플리케이션 ‘이디야 멤버스’를 통해 2만명을 추첨, 소진 시까지 신메뉴 ‘이디야 브라우니 쇼콜라’를 증정한다.
수험표를 지참하면 본인에 한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한 세븐스프링스도 수험생 할인 이벤트를 일주일 미룬다고 전했다. 따라서 지난 11월16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하기로 돼 있었던 할인이벤트의 기간이 1주일 연기됐다.
일부 업체는 이벤트 취소가 어려워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벤트 대상을 수험생을 포함한 중·고등학교 학생증 소지자로 확대해 준비했던 빕스의 경우 기존대로 오는 12월17일까지 런치 및 디너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대상자는 성인 평일 런치 샐러드바 1인을 6000원 할인된 가격 1만5900원, 성인 평일 디너·주말 샐러드바 1인을 7800원 할인된 가격 2만1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능 연기가 갑작스럽게 결정돼 대부분의 할인 행사들이 연기가 됐다”며 “다행히 우리는 준비된 프로모션 기간을 연장하는 수준에 그쳐 그나마 피해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공연이나 전시·여행·시술 등과 같이 이미 예약이 확정된 업체들은 피해가 상당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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