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즐기는 건강한 생활습관…시청 도중 틈틈이 스트레칭해야


전 세계인의 축제 ‘2018 러시아 월드컵’이 6월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약 30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축구팬들 중에는 밤잠을 설치며 중계방송을 시청하기도 하는데 장시간 TV나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 경기를 응원하다 보면 눈, 척추 관절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즐거운 월드컵 기간,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 월드컵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장시간 시청, 안구건조증 조심   
월드컵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한 경기가 많다. 선수들의 동작을 놓치기 않기 위해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데이럴 경우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30% 이하로 줄고 눈물 증발량이 증가해 안구건조 증세가 나타나기 쉽다. 대표적으로 눈 시림과 이물감, 뻑뻑함 등의 자극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눈을 뜨기 힘들고 두통을 동반한 시력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월드컵 경기 시청 중에는 일정 시간마다 눈을 감아 휴식을 취해주고 눈을 의식적으로 깜빡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TV나 스마트폰을 눈 위치보다 약간 아래쪽에 둠으로써 화면을 바라보는 시선을 향해야 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화면의 밝기는 중간 정도 밝기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불을 끄고 TV 또는 스마트폰을 보며 경기를 응원하는 경우도 많은데 화면은 잘 보일지 모르지만 밝기 차이가 클수록 눈의 피로도는 가중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또한 시청 중 틈틈이 눈 주변 근육에 지압이나 마사지를 해주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삐딱한 자세, 요통 주의 
관절 건강에도 주의해야 한다. 경기를 시청하다 보면 옆으로 비스듬하게 누운 편한 자세로 TV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자세는 몸 전체 균형을 깨뜨리고 척추와 목뼈에 물리적인 압박을 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장시간 팔을 괸 자세로 시청하다가 보면 팔 저림을 느끼기도 쉽다. 머리로부터 가해지는 압력이 팔과 손목의 신경에 압박을 주기 때문이다.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TV를 볼 때 허리를 의자나 벽에 기대고 고개를 앞으로 빼지 않는 곧은 자세로 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으로 경기를 시청하다 보면 고개를 푹 숙이거나 고개를 앞으로 내민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어깨와 목 주위 근육이 긴장돼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로 있는 것은 되도록 피하고 틈틈이 일어나 허리와 목을 가볍게 스트레칭 하는 거나 자세를 바꿔 몸이 경직되는 것을 막는 게 좋다.

음주·야식은 가급적 자제
특히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시차로 인해 주로 늦은 밤과 새벽시간에 경기가 예정돼 있다. 따라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저녁에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치킨, 맥주 등 고칼로리 음식을 찾게 된다. 하지만 응원 도중 먹게 되는 술과 기름진 야식은 다음날 소화불량, 위장질환 등 소화기 질환을 악화시키기 쉽다. 야식은 안 먹는 게 가장 좋지만 참기 힘들다면 기름진 음식보다는 제철 과일 등 위에 부담이 없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음식을 먹은 후에는 바로 잠을 자기보다는 어느 정도 음식물을 소화를 시키고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또한 과음, 과식을 했다고 생각된다면 다음날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물이 신진대사를 빠르게 해 체내 독소를 배출시키고 염분을 배출시켜주기 때문이다. 

스포츠에 너무 몰입하면 오히려 스트레스
지나친 경쟁심과 과잉 몰입은 스트레스로 작용, 건강 및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월드컵은 국가대항전인 만큼 과도하게 승패에 몰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극단적인 선택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지난 1950년 세계 최강을 자부하던 브라질이 준결승에서 패배하자 충격을 이기지 못해 2명은 심장마비로, 2명은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월드컵을 건강하게 관람하기 위해서는 스포츠 시청과 일상생활을 분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월드컵 경기 중계 및 정보를 얻는 시간을 정해두고 나머지 시간에는 월드컵 관련 정보에서 벗어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스포츠는 그저 스포츠일 뿐이다. 결과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러시아 월드컵이 되길 바란다.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