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

 

CNN 뉴스 카메라가 인구 3만명이 채 안 되는 작은 산골마을을 조명했다. 민간인보다 군인이 많다는 강원도 화천이다. ‘2019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를 중심으로 화천으로 떠나는 1박2일 알짜 코스를 소개한다.


‘물 반 고기 반’, 잡고 먹고 1석2조, 화천산천어 축제
강원도 화천에서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그것이다. 화천읍내를 관통하는 북한강 지류인 화천천에서 1월 27일까지 펼쳐진다.
화천군은 인구 2만7000명에 불과한 작은 산골마을이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민간인보다 군인이 더 많다고 한다. 이런 악조건에서 열리는 축제가 벌써 16년째를 맞았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했을 만큼 내용이 옹골차다.
산천어는 얼음 밑의 귀족이라 불리는 어종으로 1급수에서만 사는 귀하신 몸이다. 하지만 낚시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어린아이도 산천어를 낚을 수 있다. 수시로 산천어를 방유하기 때문이다. 얼음 구멍을 통해 들여다보면 무리지어 이동하는 산천어를 볼 수 있다. 여기저기서 쾌재를 지르는 환호성이 터지고 박수로 응원하는 사람들. 심지어 초등학생도 직접 잡은 팔뚝만한 산천어를 들고서 인증샷을 찍는다. 이렇게 잡은 산천어는 회, 구이 등으로 요리해 먹는다. 손맛도 보고 입맛도 즐기는 1석2조의 축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추위에 간담이 서늘해지는 산천어 맨손 잡이를 비롯해 온 가족이 즐기는 얼음썰매, 스릴 넘치는 하늘 가르기, 눈썰매, 봅슬레이, 얼음축구, 민속놀이터, 대한민국 창작썰매 콘테스트 등 1박2일 동안 즐겨도 부족한 60여종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축제 기간에는 야간에 화천읍내를 중심으로 산천어 모양의 등(燈)이 내걸려 축제의 흥을 더욱 무르익게 한다. 이 등은 지역 어르신이 산천어공방에서 1년간 직접 손으로 제작한 것이다.

겨울 감성여행 포인트 화천
겨울 화천 여행의 백미는 고즈넉한 화천강과 파로호를 따라 이어지는 겨울특유의 자연풍광을 감상하는데 있다. 화천군은 이 같이 사진 찍기 좋은 명소를 골라 ‘감성비경38선’이라 했다. 둘째 날에는 그 가운데 대표적인 곳을 찾아보자.
붕어섬은 북한강 상류인 화천강 한가운데 자리한다. 춘천댐이 생기면서 만들어진 섬이다. 자연친화적인 공원으로 숲이 우거져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했다. 겨울에는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 낭만적이다. 화천강변에 서있는 연인모습을 한 조각상들을 챙겨보고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어본다면 더욱 멋진 여행이 될 것이다. 아를테마수목원에는 홀로 서있는 100년 수령의 느티나무가 있다. 사람들은 이 나무를 사랑나무라 부른다. 주변 풍광이 프랑스의 아를지방과 흡사해서일까, 나무가 있는 곳을 아를테마수목원이라 명명했다. 화천을 찾았다면 빼놓지 않고 찾아야 할 곳이 북한강 산소길이다.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면 좋다. 하지만 겨울에는 살을 에는 강바람 탓에 ‘숲으로 다리’구간만 잠시 들러보자. 화천읍에서 북한강을 따라 화천댐방향으로 가다 보면 미륵바위(화천읍 대이리)을 지나 숲으로 다리가 보인다. 물 위에 뜨는 구조물인 폰툰으로 지어 ‘폰툰다리’라 부르기도 한다.

여행정보 
● 찾아가는 방법 : 내비게이션에 ‘화천산천어축제’을 검색하면 된다.
● 주소 :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중리   ● 문의 : 1688-3005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