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애터미 디자인 팀장

Q. 애터미 생활환경 디자인 연구소는 어떤 일은 하는 곳인가?

애터미 생활환경 디자인연구소는 애터미의 제품, 비주얼, 공간 등 애터미 브랜드의 모든 과정을 디자인하는 곳이다. 글로벌 애터미의 디자인 연구조직으로 애터미 브랜드 정체성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디자인 영감을 제공하는 조직을 지향하고 있다. 산업과 예술, 문화 안에서의 제품과 서비스의 올바른 브랜드 디자인 관점에서 고객의 성공과 미래를 위한 진정성이 담긴 디자인, 우리 생활 속 대중 명품을 위한 좋은 디자인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Q. 디자인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잠깐의 트렌드를 좇는 디자인보다는 애터미의 브랜드 철학과 정체성이 담긴, 시간이 지나도 오래도록 변함없는 가치 있는 디자인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소비자 중심의 디자인을 위해 시장환경 분석을 시작으로 고객의 의견에 최대한 귀를 기울이려 노력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제품이 사용되는 환경, 그리고 사용자들이 살아가는 삶과 문화까지 아우를 수 있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선한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경험에서 가치를 찾고 이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지금까지 디자인했던 제품들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은 어떤 것인가?

2년 전 출시돼 애터미 뷰티 상품 디자인의 기준이 된 ‘앱솔루트 스킨케어 세트’ 라인에 가장 애착을 느낀다. 제품 아이덴티티(Product Identity)를 통해 애터미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조형을 표현하면서도, 오래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었다.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다른 뷰티 기업들을 제치고 화장품 용기로는 처음으로 장관상 수상의 결과로 이어진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제품 라인은 향후 친환경 패키지 리뉴얼 디자인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해 새롭게 디자인 연구 중에 있다.

Q. 애터미 앱솔루트 헤어케어세트는 국내외 여러 디자인 어워드에서 우수 디자인으로 수상한 바 있다. 이 제품의 디자인은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

애터미 앱솔루트 헤어케어세트는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시중에 유통되는 기존의 펌프의 형태와 기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을 했고, 독자 금형 개발로 애터미만의 차별화 디자인을 구현했다. 애터미 앱솔루트 헤어케어 세트는 나뭇잎이 연못 위에 떨어지는 형상을 모티브로, 제품의 사용 구분성을 강조한 컬러와 애터미 브랜드 아이덴티티 컬러인 화이트로 모던 미니멀리즘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Q. 최근 친환경 트렌드가 대두하면서 플라스틱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신소재들이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칠까?

디자인에 있어서 소재는 디자인의 질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애터미 생활환경 디자인연구소에서는 환경오염에 영향을 미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나 에너지 효율이 높은 소재의 개발 등 이들을 중심으로 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실험들이 이뤄지고 있다. 소재는 살아 있는 지각을 통해 만지고, 냄새 맡고, 듣고, 그리고 경험하는 대상이 된다. 디자이너와 소재가 소통한다는 것은 결국 친환경 신소재의 가능성을 더 넓게 열어주는 것이고, 소재의 본질의 가치를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애터미 생활환경 디자인연구소는 환경을 존중하고, 사회공헌을 위한 나눔 디자인 문화를 만들어 나아가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현재 제조, 유통업계에서 환경적 고려와 영향은 이제 세계적인 관심사가 됐고 많은 디자이너들은 플라스틱, 기타 버려지는 폐기물들을 재활용할 가능성을 탐구하기 시작했으며 다양한 상상력으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애터미 생활환경 디자인연구소에서도 환경문제를 해결 또는 방지하기 위한 친환경 패키징 디자인 연구를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디자인을 통해 소외된 사람들에게 ‘디자인 재능 나눔’으로 사회의 공공적 가치를 향상시키는데 일조하고 싶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애터미의 비전과도 부합되는 가장 의미 있는 목표라고 생각된다. 글로벌 상위 10%를 위한 디자인이 아닌, 나머지 90%를 위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공공적 가치 실현을 위한 디자인 연구를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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