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완성시키는 12가지 요소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

제롬 케이건 지음 | 책세상 | 2만1000원

무엇이 인간을 이토록 발달시켜 왔을까?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우리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까?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는 칼 융과 파블로프의 뒤를 잇는 현존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 제롬 케이건이 이 질문에 대해 답하며 그간 사회과학적 연구 방법의 모순을 지적하고, 60년간 인간 발달에 관해 연구해오면서 느끼고 생각한 인간을 완성시키는 12가지 요소에 대해 분석한 책이다.

생각을 기호화한 ‘언어’와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기 전까지만 진실이 되는 ‘지식’은 인간이 계속해서 고민하고 뛰어넘어야 할 숙제다.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이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배경’과 그 속에서 자연스레 나뉘게 되는 ‘사회적 지위’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지만 좌절감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이어지는 주제인 ‘유전자’, ‘뇌’를 통해서는 인간에 대한 생물학적 연구의 의미와 사회과학적 연구가 가진 필연적 한계를 지적하며 사회과학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또한 ‘감정’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인지, ‘도덕’적인 인간이 과연 어떤 상황에서도 도덕적으로 행동하는지 등 인간을 구성하는 심리학적, 철학적, 사회학적, 과학적 요소들을 차례로 언급하며 각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 사례들을 제시해 누구나 알기 쉽게 한 인간이 무엇으로 완성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골골백년에서 튼튼백년으로! 

<건강 공부>

엄융의 지음 | 창비 | 1만5000원

바야흐로 도래한 백세시대, 백살까지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건강 공부가 필요하다. 새로운 바이러스와 질병의 등장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지금, ‘의사들의 선생님’ 엄융의 서울대 명예교수가 <건강 공부>를 펴냈다.

건강의 정의부터 올바른 스트레스 관리법, 식습관 개선을 위한 제언, 화학물질과 미세먼지 속에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신종 바이러스와 새로운 질병으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생활습관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알아야 하는 기초 상식을 가려 뽑았다. 반짝 유행하고 사라지는 사이비 건강요법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검증된 믿을 만한 정보를 전한다.

1976년 서울대 생리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래 40여년간 기초의학 연구에 종사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의사들을 길러낸 엄융의 교수가 무병장수를 꿈꾸는 독자들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건강 상식을 주제별로 설명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수칙들을 함께 소개한다.

특정 질환에 대한 국소적 처방이나 하나의 건강요법만이 정답인 양 강조하는 여타 저서들과 달리 우리 몸과 주변 환경, 사회적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해석을 시도한다는 점이 이 책의 강점이다. 다양한 시각자료와 친근한 말투로 정확한 의학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건강 공부>는 각종 매스컴에서 매일같이 쏟아지는 건강 정보에 혼란스러웠던 독자들에게 선물 같은 책이 될 것이다.

어제와 다른 내일을 꿈꾸는 이를 위하여 

<내 인생 다음 페이지>

고다 로한 지음 | 이다북스 | 1만3000원

아무리 애써도 결과가 기대보다 모자랄 수 있다. 의지만으로 될 수 없고 노력으로 뜻한 것이 모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하고자 하는 일을 배척해야 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 삶을 사는 이상 모든 행동을 이끄는 힘은 의지와 노력에서 나오고, 그때 비로소 인생은 온전해진다. 이것이야말로 삶을 풍요롭게 가꾸는 이치이자 참된 즐거움이다. 누군가 운을 탓하며 주저앉을 때 우리는 우리가 흘린 땀과 시간을 즐겨야 한다.

<내 인생 다음 페이지>는 인생의 명암, 행복과 불행이 어디에서 비롯하는지 살펴보고 어떻게 자신의 노력과 의지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는지 탐구한 책이다. 이 안에 담긴 내용은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일본의 대표적인 자기계발서로 꼽히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한 삶을 대하는 자세와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모색은 시간이 지나도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 더구나 인생의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지금, 이 책의 내용은 우리에게 새롭고 묵직하다.

운명을 탓하며 주저앉을 것인가? 여전히 어제처럼 오늘을 살고 내일은 잘되리라 기대하는가? 인생은 한 번뿐이지만 결코 짧지 않다. 내일은 결코 어제와 같아서는 안 된다. 누구의 인생이 아닌 남다른 나를 꿈꾸고 가꾸려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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