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모임을 자제하고 집에서 주류를 즐기는 소비자들 덕분에 편의점 주류 매출이 올라가고 있다. 맥주, 소주의 매출이 증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와이이나 기타 다른 주류의 매출까지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는 와인 한 두잔을 기울이는 트렌드에 편의점들은 관련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13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전년 대비 와인 매출 신장률은 2018년 23.7% 2019년 19.8% 증가했다. 올 3월까지 14.7% 등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이다. 이 외에도 소주(16.0%), 막걸리(7.9%) 등도 오름세다.

이에 14일부터 와인 예약 주문 서비스를 론칭한다. 모바일앱인 세븐앱을 통해 와인을 예약하고 점포에서 찾아가는 픽업 서비스다. 배송 소요 시간은 약 3일이다.

세븐앱에서 판매되는 와인들은 모두 앱 전용 상품이다. 초저가 상품부터 해외 유명 와인, 프리미엄 상품까지 21종을 준비했다.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해당 상품들을 기존보다 약 4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번 서비스 오픈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통합해 100여종의 와인 상품 구색을 갖췄다.

‘카르멘 멜롯’ 등 1만원 이하 초저가 가성비 와인, 프랑스 AOC등급 레드와인 ‘샤또 오 마지네’, 뉴질랜드 말보로산 화이트 와인 ‘배비치 포비든 쇼비뇽’ 등 대형 유통채널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해외 유명 와인 상품들을 운영한다. 고가의 프리미엄 와인도 준비했다. 그랑크뤼 1등급 와인인 ‘샤또 마고’와 ‘샤또 오브리옹’을 각각 행사가 169만원, 179만원에 판다.

앞서 GS25도 지난해 12월부터 당일 와인 예약서비스인 ‘와인25’를 도입했다. 서비스를 도입한 강남권 GS25 와인 매출이 기존 대비 72.3% 신장함에 따라 지난달부터 꼬냑, 보드카, 진까지 다양한 종류의 술을 구비했다.

편의점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일찌감치 와인을 주력으로 하는 주류특화매장을 만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 특화매장은 1700여개까지 늘었다. 이에 따라 와인 매출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와인 큐레이션 마케팅인 ‘이들의 와인’도 진행하고 있다. 바이어가 해당 월에 어울리는 와인을 선정해 40% 이상 할인판매하는 행사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예약서비스를 통해 그간 편의점 매장에서 취급할 수 없었던 와인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며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며 “와인이 대중화되고 소비자들의 취향도 더욱 다양해진만큼 상품 품목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