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렁스>

스스로를 ‘우리는 좋은 사람이야’라고 안심시키는 한 커플이 있다. 그들은 재활용을 하고, 대형 프랜차이즈 대신 작은 카페를 이용하며, 투표를 하고, 시위에 나가지만 자주 자동차를 운전하고 욕조에 뜨거운 물을 가득 받아 목욕을 한다.

남자가 여자에게 아이를 갖자고 말한 그날부터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에 대한 끝없는 대화가 시작된다. 기후변화, 인구과밀의 이 시대에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좋은 사람일까? 어쩌면, 태어난 아이가 모든 해답을 찾아서 이 세상을 구할 수도 있지 않을까? 도대체 부모가 된다는 것이 무엇이기에 이산화탄소 배출, 탄소발자국, 홍수, 쓰나미, 우생학, 입양, 유전, 행성의 미래, 그리고 자신의 부모처럼 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평생에 걸쳐 고민하게 만드는 것일까?

연극 <렁스>는 매사에 진지하게 고민하고 좋은 의도를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커플의 사랑과 출산, 미래, 환경 나아가 지구에 대한 거대한 고민과 대화를 담은 작품이다. 두사람의 인생과 사랑을 통해 완벽하진 않지만 끊임없이 고민하고 행동하며 ‘좋은 사람’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인생 여정이 감각적으로 펼쳐진다.

■일시: ~7월 5일

■시간: 화, 목, 금 8시 | 수 4시, 8시, 토, 일 3시, 6시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가격: R석 5만5천원 | S석 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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