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뷰글로벌, 동남아·중남미·아프리카 시장 도전장

실바나 로페스 모레 파라과이 대통령 영부인과 김동욱 대표
 

IMF 체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초고속 성장세를 이어온 대한민국의 일등공신은 글로벌 금융위기속에서도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중소기업들이라 할 수 있다. 어려운 시장환경속에서도 피나는 노력으로 자사만의 기술력을 키워 온 중소기업들은 이제 세계시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가 엠뷰글로벌(대표 김동욱)이다.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엠뷰글로벌의 비전을 살펴본다.

 

엠뷰글로벌은 조선시대 화폐인 상평통보에서 착안한 M자 로고를 사용한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김동욱 대표는 그동안 여러 어려운 경제상황속에서도 M자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유니폼을 직원들과 함께 입고 현장에서 소통해 왔다. 그 결과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주목받는 경쟁력을 가진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엠뷰글로벌은 지난 2015년 8월에 동해시와 협력하여 동해 자유무역지역에 회사를 설립했다. 그 후 5년이라는 짧은 시간만에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여성용품과 마스크를 제조하는 전문회사로 성장했다. 현재 식약처에서 인증하는 품질보증을 받으며 온라인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마스크제조업체로 우뚝섰다.

사람과 자연을 생각하는 기업

특히 엠뷰글로벌의 여성용품이 주목 받는 이유는 김 대표의 남다른 경영철학 때문이다. 20년동안 유통업계에 종사하던 김동욱 대표는 생리대 부작용을 심하게 겪는 여성들을 위해 건강한 생리대를 만들고자 결심하고 2015년 ‘동해다이퍼’를 설립했다.

이후 생리대와 마스크, 위생용품, 의약외품 등의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잠재시장인 동남아시아와 중남미를 비롯해 아프리카 시장에 이르기까지 진출 발판을 마련하여 힘찬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특히 김 대표는 사람과 자연을 먼저 생각하는 회사, 기업의 이윤보다는 건강을 우선 생각하는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며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의 미래를 위해 나무를 키우는 마음으로 회사의 성장을 키우고 있다고 강조한다.

김 대표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환경오염은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문제”라며 “엠뷰글로벌 환경경영방침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친환경적 제품을 개발하여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자 전 직원이 한마음이 되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법인 ㈜본스타 설립으로 날개를 달다

엠뷰글로벌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베트남과 태국과의 MOU 체결을 통해 그해 12월에 생리대 기계 시설을 도입했다. 또한 2017년에는 중국, 미국동부에 생리대를 수출하는 결실을 맺었다. 올해 3월에는 남아공의 현지 제조법인 ‘ntombam’과 합작으로 50억원 펀딩의 조인트 벤처 설립해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2018년에는 유통법인 ㈜본스타 설립, 국내외의 본격적인 영업확대에 날개를 달았다. 본스타는 네트워크마케팅 전문기업으로 엠뷰글로벌에서 생산되는 주요 제품들을 네트워크 마케팅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또한 엠뷰글로벌 역시 중소기업임에도 사회공헌 활동에 대기업 못지 않은 열정을 보이고 있다. 2018년 5월에는 미얀마 비구니를 위해 생리대 40만장을 기부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아프리카 저소득층 여성을 위해 생리대 20만장을 기부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쌍용양회동해공장과 함께 마스크 1만5천장을 강원도 동해교육진흥천에 기부했다.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강원도 지사의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또한 남아공 저소득층 여성들을 위해 남아공대사관과 현지 코트라를 통해 2018년과 2019년에는 연간 40만장의 생리대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생리대 50만장, 마스크 20만장을 추가로 지원했다. 올해 2월에는 공주시 저소득층 여성들을 위한 생리대 기부(3천팩, 2,000만원 상당)와 남아공 저소득층 여성들을 위한 생리대 기부(10만장)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으로서의 모범을 잊지 않고 있다.

기회의 땅, 파라과이를 주목하다

엠뷰글로벌이 최근 주목하고 있는 해외시장은 파라과이다. 파라과이의 지도를 보면 백두산만 없는 한국지도를 거꾸로 세워서 놓은 모습으로 크기는 우리나라보다 2배가 넘는 땅덩어리에 인구는 겨우 700만명이다. 경제성장은 한국보다 20~25년전의 모습으로 세금, 노동법, 전력비용 등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투자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김 대표는 2016년부터 중남미 5개국 시장을 다니며 파라과이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미 발전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우 보호무역주의와 함께 달러가 안정되어 있지 않고 기차도 없는 등 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물류비용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사업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 대표는 이처럼 투자지로의 장단점에 대한 철저한 사전 검토를 하며 한국의 중소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곳을 물색해 왔다. 그러던 중 중국과는 수교가 없으며 미국과 수교해 비교적 달러도 안정적인 파라과이를 주목하게 된다. 파라과이에는 24시간 가동되는 세계최대 수력발전소가 있으며, 중남미 사이에 관세가 없다는 장점도 있었다. 이에 그 이후 2015부터 2018년까지 4년동안 10여차례의 파라과이 방문으로 그 가능성에 확신이 생겼다. 또한 파라과이에서 한류백화점 ‘떼라노바’를 운영하는 명세봉 회장을 만나서 현지 사업파트너로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지난해 7월에는 한국과 파라과이 경제인 협회를 정식 발족하여 초대 회장에 역임되며 한국과 파라과이 간의 경제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총 2000평 규모의 파라과이 현지공장을 완공하며 파라과이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파라과이에 2천평 규모 생리대 공장 완공

본격적인 파라과이 시장확대를 위해 국가에서 조성한 대기업 물류단지내 2천평 규모의 생리대 공장을 완성했다.

김 대표는 “실바나 로페스모레 파라과이 영부인이 직접 공장을 찾아 생리대를 보며 전적으로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으며 리츠 크리머 캄포스 산업통상 장관, 구스타보 볼페 전경련 회장도 제조공장 정착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약속 받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7월 강원도지사와 파라과이 대통령과 영부인이 참석하는 오픈식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로 기계설비 출항이 내년으로 지연된 상태다.

대기업물류단지 내에 한국의 자본과 기술로 만들어지는 제품이지만 ‘Made in Paraguay’로 중남미 시장 전역에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파라과이 정부 지원 코로나19 방역물품 전달식 개최

우리나라 정부는 파라과이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협력의 일환으로 25만불 상당의 PCR 진단키트(22,700회 검사 분량)를 인도적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진단키트 전달식이 지난 5월 22일 파라과이 외교부 청사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달식에는 우인식 대사를 비롯해 안토니오 리바스(Antonio Rivas) 외교장관, 훌리오 마솔레니((Julio Mazzzoleni) 보건복지부 장관 등 주요인사가 참석했으며 이번 행사에서 엠뷰글로벌은 파라과이 정부에 마스크 5천장을 기부해 함께 전달했다.

이 행사에서 우인식 대사는 “물품 전달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전 세계가 상호 신뢰와 포용을 바탕으로 협력과 연대를 해야 한다”며 “또한 코로나19 대응 관련, 이번 인도적 지원뿐만 아니라 한국의 방역 경험 및 지식 공유 등을 통해 보건,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훌리오 마솔레니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 세계가 한국의 코로나 대응을 모범사례로 평가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 방역정책의 주요 성공요인으로 손꼽히는 진단검사 역량과 사회적 거리 두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지원받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지원이 파라과이의 코로나 대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우리 정부와 국민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안토니오 리바스 외교부 장관도 “세계 각국이 국내 코로나 확산 대응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파라과이의 지원 요청에 신속히 응답해 주었다”며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보여준 연대와 협력에 파라과이 정부와 국민들을 대신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파라과이 최초의 한국 대기업을 꿈꾸다

김 대표는 과거 60~70년대 한국에서의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고 자라며 겪어 봤기에 그 가능성을 중남미의 파라과이에서 실현할 수 있다고 다짐하고 있다.

김 대표는 “파라과이 최초의 생리대 생산공장을 시작으로 현지 고용창출과 함께 대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며 그 나라에서 수입이 창출되었다면 그곳에서 분배하며 그 나라에 혜택이 가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산업공단을 조성해 중소기업들이 한국의 기술과 노하우를 이전하고 정부의 차관의 도움을 받아 해외 시장 개척에 앞장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들이 뛰어난 기술력을 가졌음에도 재정적 어려움에 부딪혀 그 빛을 발하기도 전에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정부 차원에서의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힘듦과 불편함 속에서도 진솔함으로 다가가는 사람은 존중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땅에서 꿈을 펼치고 대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기회는 우리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과거 우리나라 60~70년대와 같이 파라과이의 생활도 불편함이 있을 것이지만, 비전과 미래가 있기에 꿈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엠뷰글로벌이 대한민국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파라과이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하여 대한민국 기업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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