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극 분장실의 이야기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2년 영국 어느 지방의 한 극장. 16년 동안 ‘선생님’의 드레서로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선생님과 함께 해온 ‘노먼’. 227번째 <리어왕> 공연을 앞둔 어느 날, 선생님이 갑작스럽게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노먼은 관객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며 예정대로 공연을 올리려 하지만 배우들의 숫자는 턱없이 부족하고 선생님은 첫 대사마저 잊어버리고 만다. 공연 5분 전, 공습경보까지 울리면서 상황은 위태롭기만 한데….

연극 <더 드레서>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피아니스트>의 각본으로 유명한 작가 로널드 하우드의 대표작이다. 로널드 하우드가 드레서였던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극본으로, 공연을 앞두고 벌어지는 노(老)배우와 드레서의 이야기를 현실적이고도 흥미롭게 그려냈다. 특히 이 작품은 1983년 영화로도 제작돼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 명배우 안소니 홉킨스와 이안 맥켈런 주연의 BBC TV 영화로도 다시 제작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노배우역에는 송승환, 드레서 역에는 안재욱과 오만석 배우가 더블캐스팅돼 환상의 호흡으로 대체 불가한 명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일시: 11월 18일~2021년 1월 3일

■시간: 평일 8시 | 토 2시, 6시30분

■장소: 정동극장

■가격: 전석 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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