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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잎 흐드러진 가을의 절정 아산 가을 산책

기사승인 2021.11.05  14: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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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 아산은 온통 샛노란 은행잎 세상이다. 바닥에는 노란 카펫이 깔렸고 바람결에 노란 은행잎 비가 우수수 떨어진다. 전국에서도 가장 긴 은행나무길인 곡교천은 11월이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때다. 황금색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포토존이 펼쳐진다. 저무는 계절이 아쉽지만, 가을은 마지막으로 노란 축포를 터트리며 절정을 선사한다. 만추 아산을 다녀왔다.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만추로 들어가는 통로다

아산현충사로 가는 길에 곡교천을 따라 은행나무길이 조성되어 있다. 1973년 현충사 공사 때 주민들이 정성껏 심은 750여 그루가 이제 수령 40~50년이 되어 은행나무 터널을 이룬 것이다. 계절에 따라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이곳은 전국에서 가장 긴 은행나무 가로수 길이다. 곡교천 둔치를 따라 봄에는 노란 유채꽃이, 가을에는 국화와 코스모스의 물결이 넘실거린다. 곡교천 은행나무길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샛노란 은행잎 비가 떨어지는 늦가을이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이어지는 은행나무 가로수 터널은 만추의 로망을 그대로 옮겨 담았다. 누구든 이곳에 오면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을 수 없고 가을 속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자박자박 산책만 해도 영화 속 주인공처럼 감성이 촉촉해질 것이다. 이곳을 걷는 사람들은 주로 친구, 가족과 함께한다. 연신 감탄사를 터트리며 사춘기 소녀마냥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는다.

은행나무 가로수길은 한때 차량 통행이 가능했으나, 분위기 있는 가을 산책로로 입소문이 나면서 ‘차 없는 길’이 되었다. 주말보다는 주중에, 오후보다는 이른 아침에 방문한다면 최고의 가을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드라이아이스처럼 신비하게 피어오르는 아침 안개까지 피어오른다면 금상첨화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신비로운 사진을 원한다면 이른 아침 방문은 필수이다.

만추에 더 아름다운 현충사

곡교천에서 은행나무 가로수길만 보고 간다면 예고편만 보고 본편은 보지 않은 가을 영화와 같다. 차를 타고 현충사로 가는 길은 말 그대로 황금빛 드라이브 코스이다. 황금빛 은행나무길은 호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라도 금세 부자로 만들 것 같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계절의 신비로운 변화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다.

아무리 보기 좋은 것도 잠시, 노란 은행잎이 무감각해질 무렵 현충사 안으로 들어간다.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을 지나서 충무문으로 들어서면 기대 이상의 장면이 펼쳐진다. 엽서에서 본 듯한 알록달록한 단풍의 자태가 기와지붕과 돌다리와 함께 어우러진다.

핏빛처럼 붉은 단풍잎에 저절로 매료되어 가까이 다가간다. 이토록 붉을 수 있다니. 햇빛을 받는 곳은 유난히 더 붉다. 단풍놀이를 위해 산을 찾거나 오랜 시간 걸을 필요도 없으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

현충사로 곧바로 가지 않고 오른편 정려 쪽으로 방향을 튼다. 정려(旌閭)란 충신, 효자, 열녀에게 임금이 편액을 내려 그들이 살던 마을 입구에 걸어놓는 것을 말한다. 정려 앞에는 연못이 있는데 반대편에서 바라보면 물에 비친 단풍나무가 그윽하다. 푸른 하늘, 붉은 단풍, 연못까지, 기가 막힌 가을 풍경 삼합이다.

여행정보

■ 내비게이션 주소 : 곡교촌 은행나무길(현충사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 100)

■ 문의 : 현충사 041-539-4600

■ 함께하면 좋은 곳 : 외암민속마을은 조선 후기 성리학자 외암 이간 선생이 살던 마을이다. 조선 시대 마을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다. 나지막한 초가와 기와집, 여기에 황금들판까지 고향에 온 듯 편안하다. 돌담을 따라 산책을 즐기기 좋다.

글· 사진_ 여행작가 임운석 webmaster@nexteconomy.co.kr

<저작권자 © 넥스트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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