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과 차별성으로 소장 욕구 자극하는 한정판 제품 봇물

2017년의 달력이 한 장도 남지 않은 유통업계에 한정판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크리스마스’와 ‘연말’이라는 유통업계 최대 키워드를 품은 12월에는 식·음료, 뷰티 등 다양한 업계에서 한정판 제품들을 출시하며 소장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한정판은 불황에도 특정 기간에만  구입할 수 있다는 희소성과 차별성으로 소비자들에게 매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7년 한해를 기념할 한정판 제품들을 꼽아봤다.

크리스마스·연말 공략
한정판 제품의 메인무대라고 할 수 있는 뷰티업계에서는 독특한 디자인과 상품구성으로 연이은 완판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한정판 립스틱을 출시, 품절대란을 몰고 온 입생로랑은 올해도 불꽃에서 영감을 얻은 ‘대즐링 라이트’ 홀리데이 컬렉션은 출시했다. 품절대란을 대비해 수량을 넉넉히 준비했음에도 인기 색상의 경우 구하기 힘들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생활건강의 VDL은 ‘VDL 레드 컬렉션’을 선보였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성들이 사랑하는 레드 컬러를 입힌 립과 아이, 페이스 메이크업 및 네일 케어 제품까지 총 19개 품목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윤조에센스 등 브랜드 시그니처 상품을 비롯해 선물용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향 제품 및 남성용 제품으로 다양하게 구성된 ‘2017 홀리데이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어반디케이는 어반디케이 최초로 선보이는 20가지 NEW 메탈릭 쉐도우로 구성된 헤비메탈 메탈릭 아이 팔레트와 은은하게 반짝이는 눈물 효과부터 화려한 스파클링까지 다양한 아이 메이크업이 가능한 헤비메탈 글리터 아이라이너로 구성된 ‘헤비메탈 컬렌션’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특히 아티스트의 팔레트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라벤더 컬러의 유니크한 패키지가 소장 가치를 높이고 있다.

한정판에서 빠질 수 없는 식·음료 업계는 이색적인 디자인과 더불어 따뜻한 마음까지 담아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1월9일 ‘소방의 날’을 기념하며 롯데마트와 함께 소방관 캐릭터와 함께 응원 문구가 새겨진 ‘트레비 소방관 에디션’을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이번 에디션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해 화재진압 및 구조 활동을 펼치는 소방관들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롯데마트와 뜻을 합쳐 소방관에 대한 응원과 함께 기부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선보였다. 올해 에디션은 레드와 화이트 컬러를 활용한 눈 내리는 겨울을 연상시키는 패키지가 눈길을 끈다. 실제 브랜드 로고는 레드 컬러로 변경하고 눈 내리는 마을을 배경으로 신나게 스케이트를 타는 산타클로스를 활용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렸다. 그 뒤로 겨울옷을 입은 참이슬 두꺼비가 등장해 재미를 더했다. 친숙한 캐릭터의 재치 있는 활용으로 기존의 브랜드 라벨과 차별화를 꾀했다는 평이다.

한정판 프로모션은 커피 전문점들의 단골 행사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토피 넛 크런치 라떼’와 함께 신제품으로 ‘발렌시아 오렌지 티 라떼’ ‘베리 트윙클 모카’를 출시했다. 스타벅스는 상그리아 레드 티 음료·자몽 허니 블랙티·슈크림라떼 등 시즌 한정메뉴로 품절을 일으킨 바 있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코리아는 ‘카라멜 푸딩’도 함께 선보였다. 카라멜 푸딩은 진하고 달콤한 카라멜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명품 디저트로 인공색소나 착색료가 들어있지 않은 프랑스산 프리미엄 카라멜을 사용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참고로 올해는 스타벅스의 연말 다이어리 증정 이벤트 대란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 시즌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을 마시면 무상으로 증정하던 다이어리 모두 별도 구입이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 이번 다이어리 5종은 1권당 3만2500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가격이다.

파스쿠찌는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로 ‘이탈리안 트리 라떼’와 ‘이탈리안 슈크림 모카’를 선보였다. 이탈리안 트리 라떼는 이탈리아 트리를 닮은 라스베리 피스타치오 라떼로 산뜻한 라즈베리와 피스타치오의 깊은 풍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탈리안 슈크림 모카는 비네라 불리는 이탈리안 슈크림을 닮은 모카 음료로 피칸과 마카다미아, 커피 등으로 구성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정판은 오래 전부터 유통업계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는 마케팅 수단”이라면서 “불황에도 지금이 아니면 살 수 없다는 생각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로 한정판 마케팅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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