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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원으로 10억을 번다?

기사승인 2020.02.10  18: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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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전환앱 등 서민심리 악용하는 사기 기승…기부 표방한 변종 유사수신 주의

최근 7만원의 소액으로 10억원을 벌 수 있다며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유사수신이 급증하고 있다. 7만원을 먼저 기부하면 자신 또한 순차적으로 기부를 받아 최고 10억원의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며 사람들을 유인하고 있는 것. 이른바 ‘7만원의 기적’이란 소리다.

기부로 포장한 ‘유사수신’ 성행

최근 기부플랫폼이라는 명목 하에 사람들을 유인하는 유사수신이 성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유전환앱’ 또는 ‘7만원의 기적’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이 사기 수법은 7만원이라는 적은 금액으로 최고 10억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며 경기불황으로 인해 부업을 찾는 사람들과 코인 투자로 실패로 채무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넥스트이코노미 취재에 따르면 국내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성행하기 시작한 일명 ‘7만원의 기적’은 중국 회사가 개발한 ‘유전환앱’으로 일종의 기부릴레이 플랫폼이라며 온라인 등을 중심으로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플랫폼 진입시 7만원을 기부하면 본인도 기부자들을 모집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돼 본인 산하에 있는 기부자들한테 기부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유전환앱은 중국에서 코인 투자 등으로 인해 채무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급증하자 빚탕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생겨났고 이는 중국 정부와 뉴스에서도 신기한 도구로 소개된 적이 있다며 홍보하고 있다.

수익구조를 보면 전형적인 피라미드 구조를 띠고 있다. 직급은 V0부터 V9까지로, 모바일에 유전환앱을 깔고 가입을 하면 V0의 직급이 주어진다. 7만원 기부가 끝나면 V1의 직급을 받게 되는데, 7만원은 둘로 나눠 본인을 추천해준 V1과 상위 직급인 V9에게 각각 3만5000원씩 입금한다.

V1의 직급이 되면 본인도 기부자를 모집해 기부를 받을 수 있게 되고 여기서 자신이 추천한 사람들의 하부 회원들에게까지 기부를 받으려면 V2로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이때는 자신의 직계 위로 2칸 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3만5000원을 입금해야 한다. 이후 직급들로 업그레이드할 때도 같은 공식을 따른다. 본인으로부터 3명씩만 추천해 3만5000원씩 기부를 받으면서 V9까지 가게 되면 10억원이 채워지고 이후에는 자동탈퇴 된다고 설명했다.

한 유전환앱 사업자는 “7만원을 투자해 3명으로부터 기부를 받으면 본전이고 더 이상의 자원이 없다고 해도 손해 보는 것은 7만원이 전부이기 때문에 해볼 만하지 않은가?”라며 반문했다.

심지어 이러한 유전환앱의 성행을 틈타 최근에는 이를 모방한 5만원, 8만원, 10만원의 기적 등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어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유전환앱, 본질은 ‘유사수신’

무엇보다 유전환앱 사업자들은 제품을 거래하는 것이 아닌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또한 회사가 없기 때문에 부도날 염려가 없고 기부금은 개인 통장으로 이뤄지는 P2P 거래로 이뤄지기 때문에 법에 접촉되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 사업자는 “불법은 누구에게 피해를 주었느냐 아니냐에 따르는 것”이라며 “유전환앱은 기부단체를 구성한 것도 강압적으로 가입을 시키지 않는다. 또한 7만원을 투자하면 고수익을 배당해주겠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될 소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은 피해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시간이 지날수록 회원모집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고 결국 지인을 꾀어 가입시키는 것 외에 수익을 창출할 수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한경희 직접판매공제조합 소비자권익보호센터 센터장은 “유전환앱은 투자가 아닌 기부라고 말하지만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을 뿐더러 자신의 이득을 위해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영리적 목적이 강하게 띠고 있다”면서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 해도 본질은 유사수신”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저금리·고령화·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들을 소액으로 고수익으로 창출할 수 있다며 현혹하는 변종 유사수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러한 유사수신은 결국은 상위 직급자만 배불리는 구조로 피해를 야기하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김미림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저작권자 © 넥스트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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