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펜데믹만 견뎌내면 모든 것이 좋아질 것만 같았다.

그런데 이제는 엔데믹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에도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느낌이다.

사회적거리두기 해제로 유통가가 활기를 찾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치솟는 물가로 인해 소비심리는 줄어들고 있는 느낌이다. 사실상 당장 물가를 잡을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대부분의 시각이다.

물가가 치솟고 주식시장은 연일 곤두박질을 치고 있는 것이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는 하지만 걱정 또한 앞서는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유통 대기업 3곳은 총 77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투자로 인해 5년간 발생하는 일자리 수도 19만에 달한다.

다만 서민경기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대기업들의 투자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우려가 생긴다. 오히려 빈부의 격차에 따른 소상공인과 서민들의 소외감만 커지는 건 아닐지 걱정이다.

여기에 직판업계 또한 어수선하다. 불법 다단계 기업들로 인해 피해자가 속출하고 외부에서의 시선 또한 다시 곱지 않으니 말이다.

친기업 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신정부는 이제는 소외받고 있는 직판업계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 대한 좀 더 세밀한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서민들의 피해나 정당한 기업들의 부당한 대우는 없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가 바뀔 때 마다 항상 하게 되는 바람이지만 직판업계를 비롯한 모든 유통업계의 잘못된 규제나 낡은 법에 대한 보다 세밀한 살핌과 이에 대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큰 그림의 경제정책도 좋지만 아주 작은 부분까지 세밀히 살펴서 조화를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직 신정부 초기라 모든 정책기조를 마음대로 펼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기에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다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찾아오는 또 다른 실망감은 이번에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의 상황은 진짜 산넘어 산같은 형국이다. 부디 신정부가 많은 유통인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올바른 해답을 찾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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