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상품의 온라인 판로 글로벌로 확장

 

아시아 기반 이커머스 업체 큐텐이 애경그룹 AK플라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회사 인터파크커머스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인 'AK몰'의 사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AK홀딩스에 따르면 AK몰의 양도가액은 5억1782만원이다. 지급 형태는 현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AK홀딩스는 "AK플라자의 AK몰을 포함한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에 대한 자산 및 부채, 영업에 관한 모든 권리 등을 인터파크커머스에 양도한다"고 27일 공시했다. 

AK몰 등 전자상거래 부문 연간 매출액은 370억원, 자산은 481억원이다. 양수도 대금이 5억1천여만원의 적은 금액으로 책정된 것은 양사의 전략적 협업에 방점을 두고 전략적으로 정한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큐텐과 AK플라자 강점을 합쳐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제조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와 양사 온라인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인터파크 측은 설명했다.

AK몰은 AK플라자에 입점한 백화점 상품 중심으로 제휴 파트너들의 상품을 판매하며 온라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략적 제휴로 큐텐은 AK플라자 백화점 상품을 비롯해 상품 전반의 온라인 판로를 글로벌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AK플라자는 본업인 오프라인 백화점 사업에 집중하면서 인터파크커머스와 큐텐의 우수한 플랫폼 경쟁력을 통해 온라인 백화점관 성장을 가속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는 "이번 AK몰과 큐텐그룹의 파트너십은 인터파크커머스가 글로벌 온라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내외 제조사들에 더 넓은 판매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K몰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하며 인터파크커머스와 큐텐 그룹이 제공하는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과 더불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큐텐그룹 구영배 대표는 국내 최초의 오픈마켓 G마켓(지마켓) 창업자이다.

구 대표는 2009년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할 때 '한국에서 10년간 겸업 금지'를 약속했기에 2010년 싱가포르와 일본에 큐텐을 설립하고 동남아와 중국, 인도 등에 현지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후 약속 기간이 끝나자 큐텐을 통해 국내 업체인 티몬과 인터파크, 위메프 등 이른바 '티메파크'를 사들였고 지난달에는 북미·유럽 기반 글로벌 쇼핑 플랫폼 '위시'(Wish) 인수를 발표했다.

큐텐은 인터파크를 통해 AK몰까지 품어 백화점 상품까지 강화하게 됐다.

인터파크커머스는 AK몰 입점 브랜드와 셀러들(판매자들)의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 진출까지 도모한다.

AK플라자 역시 큐텐 그룹의 전략적 방향성에 공감하고 온오프라인 입점 업체의 글로벌 진출 지원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인터파크는 최근 큐텐 해외 채널과 연계한 새로운 글로벌 쇼핑 플랫폼 '인팍쇼핑'을 선보였는데, AK몰 상품도 연계해 판로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동남아시아 수출은 물론 큐텐이 인수한 위시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까지 진출을 추진하고 큐텐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로 이를 뒷받침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큐텐이 가진 국내 온라인 경쟁력과 더불어 해외 200여개 국가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 큐익스프레스의 물류 서비스 역량은 브랜드와 제조사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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